10년 넘게 글로벌 시장에서 일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성취감도 분명했고, 일과 일상이 분리되지 않는 삶이었죠.
2019년 한국으로 돌아와 상장사에 합류했습니다. 한국 기업의 시스템에는 쉽게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회사를 떠나 직접 사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투자 교육, IT 솔루션, 콘텐츠와 마케팅. 동시에 여러 일이 굴러가는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다 한 가지 질문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지금 즐겁게
일하고 있나?"
답을 찾는 데 몇 달이 걸렸습니다. 결론은 단순했습니다 — 창의적인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 억지로 어울리지 않아도, 각자 자기 일에 집중하고 자연스럽게 에너지가 오가는 곳.
9년 전 베이징에서 진행한 한 공유 비즈니스 프로젝트가 떠올랐습니다. 슬로건이 'NEW AGE NEW STAGE'. 각자지만 함께 성장하는 에너지. 그걸 한 번 더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 그런 공간이 없었습니다. 공유오피스는 딱딱했고, 창의적인 일을 하기엔 에너지가 부족했습니다. 카페는 불편했고, 스튜디오는 짐을 싸들고 들어왔다 나가는 곳이었죠.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프리랩은 혼자 일하는 사람이 자기 일에 몰입할 수 있고, 옆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영감이 오는 공간을 추구합니다.
권태와 외로움이 슬그머니 찾아올 때 잠시 덜어낼 수 있는 느슨한 연대감. 각자지만 함께 성장하는 에너지. 9년 전 베이징에서 느꼈던 그 힘을, 발산역에서 다시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도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 출근하는 멤버 중 한 명이기도 하고요.